연초부터 은행들이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채와 CD만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만기가 집중되면서 은행의 자금확보 경쟁과 금리상승의 고비가 1월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입니다. 은행발 자금난이 자금시장 전체에 주름살이 되고 있습니다. 차환발행 물량이 일시에 몰리면서 금리상승의 악순환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CG1)(1월 은행채 만기 현황) (단위:억원) 1월 10조8,266억 2월 6조8,803억 3월 5조7,432억 ---------------- 1월에만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채가 1분기 전체 물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11조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CG2)(상반기 은행채-CD만기 현황) (단위:원) 은행채 49조4,501억 CD 59조6,000억 ------------------- 109조 501억 작년부터 발행을 늘려온 양도성예금증서(CD)까지 합치면 상반기에 은행이 상환해야하는 자금규모는 100조원이 넘습니다. 한 시중은행의 자금담당자는 "일단 자금을 확보하고 보자는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차환금리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런 현상은 최소한 3월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S1)(기관투자자 채권매입 소극적) 특히 은행채의 주요 매수처인 연기금과 자산운용사들이 금리 불확실성을 이유로 채권매입에 소극적인 입장이어서 금리상승을 더욱 부채질 하고 있습니다. 대신 외은지점들이 새해 들어 은행채와 CD를 이용한 재정거래를 늘리면서 외국인들만 금리상승의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S2)(은행별로 자금수급 차별화 진행) 또 1월에만 5조원이 넘는 은행채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이 있는가 하면 그 1/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은행도 있어 자금조달에도 양극화가 벌어질 전망입니다. 김종열 하나은행 행장은 최근 "올해는 상대적으로 자금여유가 있기 때문에 1분기에 펀딩을 마치고 영업에 주력할 계획" 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난 연말 일시적으로 예금이 늘어났지만 은행들이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선 자산증가 속도를 늦춰야만 합니다. (S3)(영상편집 김지균)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의 은행들의 대출태도지수는 4년9개월만에 가장 낮은 -30을 기록해 뒤늦게나마 자금압박을 해소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