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2회 연속 `톱 10'을 목표로 세운 가운데 금메달 8개를 획득해 무난히 10위이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림픽뉴스 전문웹사이트인 `어라운드 더 링스(Around the Rings)'는 이탈리아 출신 국제경기력 분석가인 루치아노 바라의 2008년 베이징올림픽 국가별.종목별 예상 메달 전망을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했다.

이탈리아올림픽위원회(CONI) 경기국장과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사무총장을 지낸 바라는 한국이 양궁과 태권도, 수영, 역도, 유도 등에서 금 8, 은 7, 동메달 10개 등을 획득해 종합 9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먼저 양궁에 걸린 금메달 4개 중 3개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이한 점은 한국이 올림픽 6연패를 이룩한 여자개인전에서는 이탈리아 선수가 우승할 것으로 내다봤고 오히려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딸 것으로 전망했다.

양궁과 함께 메달밭인 태권도에서는 여자 67㎏급과 57㎏급에서 금메달이 유력한 것으로 봤다.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수영에서는 박태환(19.경기고)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무난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예상했다.

또 바라는 박태환이 200m에서도 동메달 획득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역도는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고양시청)이 75㎏ 이상급에서 무난히 금메달을 들어올릴 전망이고 유도는 이원희(KRA)의 종목인 남자 73㎏ 우승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가별 순위에서는 최강국 미국이 금 47, 은 24, 동 27개 등으로 종합 1위를 지킬 전망인 가운데 주최국 중국이 금 38, 은 25, 동 26개로 추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은 아테네올림픽에 비해 금메달 수는 6개 가량 늘어나지만 전체 메달수는 63개에서 89개로 대폭 확대돼 명실공히 스포츠강국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3위는 러시아(금 32, 은 31,동 25)로 예상되고 있으며 아테네올림픽에서 부진했던 독일이 금메달 18개 이상을 따내 호주와 치열한 4위 경쟁을 펼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아테네올림픽에서 금 16, 은 9, 동메달 12개를 따내 일약 종합 5위로 도약했던 일본은 베이징에서 금 5,은 7, 동메달 19개에 머물며 10위권으로 밀려날 것으로 예측했다.

또 2012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한 영국은 경기력이 크게 향상돼 종합 5-6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테네올림픽 주최국인 그리스는 단 1개의 금메달도 따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육상 남자 1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아사파 파월 등이 포진한 자메이카는 육상 한 종목에서만 10개 안팎의 메달을 따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10년간 동.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예상 메달을 발표했던 바라는 이번 메달 전망을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를 비롯한 각종 국제대회 성적을 근거로 작성했으며 어라운드 더 링스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때도 바라의 예상이 종목별 오차율 10-15%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