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반상 최강의 사나이 이세돌 9단이 바둑대상 최우수기사로 선정됐다.

이세돌은 4일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07 바둑대상 시상식에서 언론사 바둑담당 기자들로 구성된 선정위원단 45명 중 34명의 '낙점'을 받는 압도적인 지지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기사가 됐다.

이세돌에 이어 두 번째 다득표를 획득한 이창호 9단은 우수기사상을 받았으며 연간 최다승과 최다대국 기록을 세운 목진석 9단이 감투상을 수상했다.

만 30세 미만, 입단 10년차 이하의 신예에게 주어지는 신예기사상은 LG배 결승진출과 한국바둑리그 출전으로 2007년 '초단 돌풍'을 주도한 한상훈 2단에게 돌아갔다.

중국이 개최한 제1회 대리배에서 우승했고 원양부동산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전 결승에 진출한 '여전사' 박지은 8단은 여자기사상을, 국무총리배와 삼성화재배 아마예선을 우승한 강창배 아마7단은 아마기사상을 받았다.

2만4천 여 명의 네티즌들이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정한 남녀 인기기사상은 이창호 9단과 박지은 8단이 각각 1만196표와 8천574표를 얻어 5년 연속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기록부문에서는 목진석 9단이 93승으로 다승상을 차지했고 이세돌 9단은 승률상(78%)과 연승상(24연승)을 수상해 3관왕에 올랐다.

한편 한국기원에서는 바둑계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 조기송 하이원리조트 사장, 박원표 GS칼텍스 부사장 겸 세계사이버기원 대표이사, 박영철 한국일보 관전기자, 백상규 한양대학교 재단고문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형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