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 산하 국가경쟁력강화특위의 데이비드 엘든 공동위원장(62)은 4일 "한국도 두바이만큼 외국인에게 개방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에서 업무를 보다 인수위 활동을 위해 이날 입국한 엘든 위원장은 인천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국인 투자자들을 한국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편안하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완전한 시장개방은 전 세계적인 흐름이며,한국시장도 두바이와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두바이만큼 외국인에게 개방돼야 한다"며 투자유치를 위한 과감한 개방을 역설했다.

그는 또 "최근 오일 달러를 벌어들인 중동 투자가들이 중국을 투자처로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도 오일달러를 끌어 들일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고 말해,인수위에서 자신의 주요 활동 분야가 '오일 달러'유치라는 점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어 "이번 주말에 이명박 당선인 및 인수위 관계자들과 만나 경쟁력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겠지만 새 정부의 그림을 그리고 외자유치방안을 정하는 데는 향후 몇주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근래 전 세계 경제를 강타한 미국발 서브프라임 부실 문제와 관련,그는 "모든 경제는 업-다운(상승-하강)이 있게 마련인데,서브프라임과 한국의 문제는 특별히 심각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5일 인수위원들이 참석해 업무성과와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인 정례 워크숍에 참석하고 6일에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외투자 유치 성과도 소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