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사상 처음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수급 불균형이 문제였습니다. 자세한 소식 송철오 기자가 전합니다. 국제 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 인도분은 장중 한 때 지난해 종가보다 4달러 2센트(4.2%) 오른 10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1983년 원유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래 첫 세 자릿수 진입입니다. 종가도 3달러 64센트(3.8%) 상승한 99.62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 같은 유가 상승의 배경에는 첫 번째로 공급 부족 우려가 있었습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7주 연속 감소, 3년래 최저 수준을 나타내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고조됐습니다. 무장 세력들이 나이지리아 석유 도시 포트하코트를 공격하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소식과 파키스탄 폭탄 테러 등 지정학적인 불안 요소도 공급 문제와 연결됩니다. 여기에 중국, 인도 등 신흥 경제국들은 향후 20년간 원유 수요가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수급 불균형 우려까지 발생했습니다. 현재 8400만 배럴 정도인 세계 원유생산량이 신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4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달러 약세 지속과 함께 투기자금이 원유 등 상품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낳았습니다. 결국 수급 불균형과 지정학적 위기, 달러 약세 등이 상승 요인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WOWTV-NEWS 송철오입니다. 송철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