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아에프지 'M&A전문기업' 체면 구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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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투자와 기업 인수합병(M&A)이 전문 사업인 코아에프지가 최근 잇달아 시도하고 있는 적대적 M&A에 '빨간불'이 켜졌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아에프지는 화이델SNT가 지난해 말 진행한 3차례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관련, 주권상장금지 가처분 신청을 창원지방법원에 제출했다.
화이델SNT는 코아에프지가 지난해 10월부터 지분을 꾸준히 사들이며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는 회사로, 3차례의 유상증자로 최대주주가 코아에프지에서 에이치케이피파트너스로 변경되면서 적대적 M&A가 불리해졌기 때문이다.
안경진 코아에프지 본부장은 "화이델SNT가 기습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해 최대주주 지위를 뺏어갔다"며 강력 반발했다.
화이델SNT는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세 번의 이사회를 열고 총 120억원 가량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증자로 에이치케이피파트너스는 화이델SNT의 지분 8.92%(298만1367주)를 보유, 코아에프지(지분율 8.72%)를 제치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에이치케이피파트너스는 지난해 12월 설립된 신설 법인으로 화이델SNT 현 경영진의 우호세력으로 보인다. 안 본부장은 "유상증 자에 참여해 지분을 받아갔으니 최소한 적대 세력은 아닐 것"이라고 추측했다.
코아에프지는 이에 앞서 코스피 상장사인 세신에 적대적M&A를 시도했다 실패로 끝난 경험이 있다. 지난해 7월부터 티에스아이투자자문 등과 연대해 세신의 경영권 경영권을 노렸으나, 같은해 11월 말 열린 세신의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을 위한 표대결 끝에 패배했다.
이번에 화이델SNT에 대한 적대적 M&A도 잘 풀리지 않아 M&A 전문 기업으로서 체면을 구긴 셈이다.
한편 화이델SNT는 증자로 마련한 자금을 신규 사업인 극장 사업에 투입키로 결정했다. 대구에 있는 멀티플렉스 영화관 '아카데미 시네마'를 250억원에 인수하고, 경기도 군포에 위치한 극장도 76억원에 매입키로 했다.
안 본부장은 "화이델SNT가 진행했던 유상증자와는 별개로 신규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겠다"고 말해 향후 또 다른 소송도 준비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아에프지는 화이델SNT가 지난해 말 진행한 3차례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관련, 주권상장금지 가처분 신청을 창원지방법원에 제출했다.
화이델SNT는 코아에프지가 지난해 10월부터 지분을 꾸준히 사들이며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는 회사로, 3차례의 유상증자로 최대주주가 코아에프지에서 에이치케이피파트너스로 변경되면서 적대적 M&A가 불리해졌기 때문이다.
안경진 코아에프지 본부장은 "화이델SNT가 기습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해 최대주주 지위를 뺏어갔다"며 강력 반발했다.
화이델SNT는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세 번의 이사회를 열고 총 120억원 가량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증자로 에이치케이피파트너스는 화이델SNT의 지분 8.92%(298만1367주)를 보유, 코아에프지(지분율 8.72%)를 제치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에이치케이피파트너스는 지난해 12월 설립된 신설 법인으로 화이델SNT 현 경영진의 우호세력으로 보인다. 안 본부장은 "유상증 자에 참여해 지분을 받아갔으니 최소한 적대 세력은 아닐 것"이라고 추측했다.
코아에프지는 이에 앞서 코스피 상장사인 세신에 적대적M&A를 시도했다 실패로 끝난 경험이 있다. 지난해 7월부터 티에스아이투자자문 등과 연대해 세신의 경영권 경영권을 노렸으나, 같은해 11월 말 열린 세신의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을 위한 표대결 끝에 패배했다.
이번에 화이델SNT에 대한 적대적 M&A도 잘 풀리지 않아 M&A 전문 기업으로서 체면을 구긴 셈이다.
한편 화이델SNT는 증자로 마련한 자금을 신규 사업인 극장 사업에 투입키로 결정했다. 대구에 있는 멀티플렉스 영화관 '아카데미 시네마'를 250억원에 인수하고, 경기도 군포에 위치한 극장도 76억원에 매입키로 했다.
안 본부장은 "화이델SNT가 진행했던 유상증자와는 별개로 신규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겠다"고 말해 향후 또 다른 소송도 준비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