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그룹이 올해 완성차 판매 480만대, 글로벌 매출 118조원을 목표로 제시하고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할 글로벌 역량강화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몽구 회장은 2일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 신년사에서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 내기위해서는 고객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려는 노력과 더불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투자활성화와 질 높은 일자리 창출 등 경제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 국민기업으로서의 역할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완성차 400만대 가량을 팔아 자동차 부문 60조원 등 그룹 전체 103조원의 매출(추정)을 올린 현대∙기아차 그룹은 올해는 480만대 판매와 자동차 매출 69조원을 포함해 그룹 매출 118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올해 매출목표를 전년대비 12.2% 증가한 46조원, 판매목표는 전년대비 19.6% 증가한 311만대로 잡았으며, 기아차는 전년대비 21.1% 증가한 매출 23조원, 판매는 전년대비 24.1% 증가한 169만5000대로 확정했다.

이 같은 사업계획은 미국, 유럽 등 주력시장 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의 생산거점 신축과 증설이 마무리에 들어가는 만큼, 판매를 극대화해 글로벌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중국과 인도2공장의 본격적인 가동, 체코와 미국 조지아 공장 건설의 마무리 단계 돌입, 러시아 공장 착공 등 그동안 진행됐던 대규모 투자들이 가시적 성과를 거둘 중요한 시기”라며 “글로벌 생산∙판매 체제가 본격 가동되는 만큼 권역별 생산기지의 효율적 운영과 안정적 가동, 수익 창출을 위한 판매 및 마케팅 역량의 극대화에 경영전반의 초점이 맞춰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