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기간이 1년 정도인 투자자라면 올해는 주식보다 다른 고금리 금융상품으로 옮겨 타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2일 "올해 국내 주식시장은 최근 10년간 평균 수익률인 17%를 하회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1년 내외의 기간을 보고 투자하는 경우엔 상대적으로 매력이 커진 고금리 상품으로의 이동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져 있는 상태인 데다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은 이미 선진국 수준에 도달해 주가를 변화시킬 큰 요인이 없다"며 "이를 감안하면 증시 기대수익률을 낮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3년을 보고 적립식펀드 등에 투자하는 장기 투자자는 경제성장률보다 기업이익 증가율이 높기 때문에 편하게 투자할 수 있지만 직접 주식투자자는 7%대 금리의 상품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안정적 수익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자산 비중을 옮기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주가가 1700∼2300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며 부동산 가격 상승을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