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혁신으로 中저가품에 맞선다] (2) 에어비타 ‥ 소형 공기청정기 月 5만개 독일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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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최대 TV홈쇼핑 회사인 독일QVC는 지난해 10월 말 한국 벤처기업인 에어비타(대표 이길순ㆍ44)가 만드는 초소형 공기청정기 '에어비타'를 '2008년 주력 판매 상품'으로 선정했다.
음이온이 나오는 전기집진식 공기청정기 판매 품목으로 지난해까지 월 1만개 이상 판매하던 중국 제품 대신 '에어비타'를 선택한 것이다.
판매 가격은 한국 내 소비자 가격과 똑같은 9만9000원대로 책정했다.
기존 중국산에 비해 10%가량 비싸지만 성능과 품질면에서 상품 가치가 뛰어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에어비타'가 기존 전기집진식 공기청정기와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크기다.
전구만한 크기로,독일QVC에서 판매하던 중국산 공기청정기의 20분의 1 수준이다.
초소형이지만 공기청정기의 공기정화 성능을 가늠하는 음이온 방출량은 초당 200만개로 중국산과 비슷하다.
전자제품 선정 기준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독일QVC를 사로잡은 것은 에어비타의 뛰어난 '안전성'이다.
이 제품은 특수고분자 진공 코팅으로 처리해 물에 넣어 간편히 세척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물로 씻는 공기청정기'다.
이길순 대표는 "독일QVC 담당자들 앞에서 대야에 물을 떠 놓고 작동 중인 공기청정기를 집어 넣는 실험을 했다"며 "중국산은 금방 스파크가 일어나며 터진 반면 '에어비타'는 물에 한참 담근 후에도 정상 작동하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제품력을 인정한 독일QVC는 첫 방송일인 오는 2월21일 하루 종일 '에어비타'를 방송하고 홈쇼핑 월간지에 표지 모델로 게재하는 등 파격적인 대우를 해 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에어비타는 지난달 27일 유럽전역으로 송출되는 1차 방송분으로 1만6000개(5억원)를 선적했고,첫 방송 이후 8주 간격으로 10만개씩의 주문을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경기도 일산에 있는 본사에서 대부분의 제품을 직접 만들고 이번처럼 대규모 주문이 들어오면 추가 설비 투자 없이 경기 부천에 있는 협력업체에 외주를 준다.
이 대표는 "독일 QVC 홈쇼핑 판매는 중국산이 점령하고 있는 유럽 음이온 공기청정기 시장을 공략하는 시발점"이라며 "첫 방송에 맞춰 유럽의 일반 유통망에도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업 주부였던 1991년에 반지하 단칸방에 사는 이웃집을 방문했다가 천식으로 고생하는 아이와 마주친 것을 계기로 '에어비타' 개발에 나섰다.
그는 "그 집은 곰팡이 때문에 악취가 코를 찌를 정도였으나 당시 100만원을 호가하던 공기청정기를 구입할 엄두를 못 냈다"며 "서민들이 값싸게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보자는 목표로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제품 컨셉트는 대기업들이 만드는 '필터형' 대신 악취 제거 효과가 뛰어난 '음이온' 방식과 좁은 공간에서 방마다 꽂아 쓸 수 있는 '초소형'.이 대표는 그의 아이디어를 현실화해 줄 기술자를 찾고 숱한 시행착오를 거쳐 2002년 시제품을 내놨다.
그는 "초소형인데도 성능은 떨어지지 않도록 음이온이 가장 많이 나오는 방법인 전자 방출침 방식을 공기청정기에 첫 적용했고 청계천 상가를 다 뒤지다시피 해 작은 크기에 맞는 볼트 너트를 겨우 찾아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벤처 발명 신제품'에 인색한 국내 시장 대신 해외 시장부터 뚫었다.
1년6개월 동안 전 세계를 돌며 미국 ULㆍFCC,유럽 CE,일본 JET,중국 CCC 등 주요 국가의 제품 안전 인증을 모두 획득했고 지금까지 미국과 베트남 일본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제품을 수출했다.
지난해 매출은 20억원.이 대표는 "해외 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이달부터 공기청정기 제품으로는 3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홈쇼핑 판매도 시작한다"며 "내수와 수출을 합쳐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com
음이온이 나오는 전기집진식 공기청정기 판매 품목으로 지난해까지 월 1만개 이상 판매하던 중국 제품 대신 '에어비타'를 선택한 것이다.
판매 가격은 한국 내 소비자 가격과 똑같은 9만9000원대로 책정했다.
기존 중국산에 비해 10%가량 비싸지만 성능과 품질면에서 상품 가치가 뛰어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에어비타'가 기존 전기집진식 공기청정기와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크기다.
전구만한 크기로,독일QVC에서 판매하던 중국산 공기청정기의 20분의 1 수준이다.
초소형이지만 공기청정기의 공기정화 성능을 가늠하는 음이온 방출량은 초당 200만개로 중국산과 비슷하다.
전자제품 선정 기준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독일QVC를 사로잡은 것은 에어비타의 뛰어난 '안전성'이다.
이 제품은 특수고분자 진공 코팅으로 처리해 물에 넣어 간편히 세척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물로 씻는 공기청정기'다.
이길순 대표는 "독일QVC 담당자들 앞에서 대야에 물을 떠 놓고 작동 중인 공기청정기를 집어 넣는 실험을 했다"며 "중국산은 금방 스파크가 일어나며 터진 반면 '에어비타'는 물에 한참 담근 후에도 정상 작동하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제품력을 인정한 독일QVC는 첫 방송일인 오는 2월21일 하루 종일 '에어비타'를 방송하고 홈쇼핑 월간지에 표지 모델로 게재하는 등 파격적인 대우를 해 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에어비타는 지난달 27일 유럽전역으로 송출되는 1차 방송분으로 1만6000개(5억원)를 선적했고,첫 방송 이후 8주 간격으로 10만개씩의 주문을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경기도 일산에 있는 본사에서 대부분의 제품을 직접 만들고 이번처럼 대규모 주문이 들어오면 추가 설비 투자 없이 경기 부천에 있는 협력업체에 외주를 준다.
이 대표는 "독일 QVC 홈쇼핑 판매는 중국산이 점령하고 있는 유럽 음이온 공기청정기 시장을 공략하는 시발점"이라며 "첫 방송에 맞춰 유럽의 일반 유통망에도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업 주부였던 1991년에 반지하 단칸방에 사는 이웃집을 방문했다가 천식으로 고생하는 아이와 마주친 것을 계기로 '에어비타' 개발에 나섰다.
그는 "그 집은 곰팡이 때문에 악취가 코를 찌를 정도였으나 당시 100만원을 호가하던 공기청정기를 구입할 엄두를 못 냈다"며 "서민들이 값싸게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보자는 목표로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제품 컨셉트는 대기업들이 만드는 '필터형' 대신 악취 제거 효과가 뛰어난 '음이온' 방식과 좁은 공간에서 방마다 꽂아 쓸 수 있는 '초소형'.이 대표는 그의 아이디어를 현실화해 줄 기술자를 찾고 숱한 시행착오를 거쳐 2002년 시제품을 내놨다.
그는 "초소형인데도 성능은 떨어지지 않도록 음이온이 가장 많이 나오는 방법인 전자 방출침 방식을 공기청정기에 첫 적용했고 청계천 상가를 다 뒤지다시피 해 작은 크기에 맞는 볼트 너트를 겨우 찾아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벤처 발명 신제품'에 인색한 국내 시장 대신 해외 시장부터 뚫었다.
1년6개월 동안 전 세계를 돌며 미국 ULㆍFCC,유럽 CE,일본 JET,중국 CCC 등 주요 국가의 제품 안전 인증을 모두 획득했고 지금까지 미국과 베트남 일본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제품을 수출했다.
지난해 매출은 20억원.이 대표는 "해외 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이달부터 공기청정기 제품으로는 3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홈쇼핑 판매도 시작한다"며 "내수와 수출을 합쳐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