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학교는 1994년부터 산학협동 연구소를 비롯 산업안전기술연구센터,호서신기술창업보육센터,지역협력연구센터 등 다양한 산ㆍ학ㆍ관 협력 사업을 진행해 왔다.

1999년에는 학생들의 창업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학생창업보육센터(센터장 구경완)를 설립했다.

학생들의 벤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벤처 동아리를 모집한 것을 시작으로 학생들이 벤처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공간인 학생벤처회관도 마련했다.

건평 2082㎡ 규모인 회관은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구성돼 있다.

센터에는 현재 20개 동아리가 입주해 있다.

실험실 동아리 22개까지 합치면 총 42개의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는 셈이다.

센터에 입주한 각 동아리들은 33㎡ 남짓한 공간을 공짜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적에 따라 한 해 연구비와 각종 포상금 등 200만~500만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학교 측은 센터 개원 이후 현재까지 학생들에게 모두 5억원 이상 지원했다.

물론 모든 동아리들이 이러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분기마다 심사해 느슨해지고 자기 발전이 없는 동아리는 가차 없이 탈락시킨다.

센터는 '꿈이 없는 자 오지 말라' '끝내 해 보겠다는 의욕 없는 자 오지 말라' 등을 슬로건으로 내걸고,각 동아리마다 지도 교수를 선정해 멘토 역할을 해 주고 있다.

센터는 2005년까지 3억5630만원의 외부 자금을 유치했고,특허 및 실용신안 실적은 각각 22개팀 38건과 28개팀 32건에 이른다.

또 국내외 각종 대회에서 수상을 휩쓰는 등 우수하고 차별화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22개의 실험 동아리와 학생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20개 동아리의 학생들은 학부 시절부터 연구와 실험,기술 개발을 경험한 인재들이다.

이미 학생 기업 3개가 창업했고 4개는 창업을 준비 중이다.

학내 창업 열기는 자연스럽게 학생 취업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구경완 센터장은 "과거에는 사장되기 쉬웠던 실험실 및 연구실의 지식과 자료들이 실용화,상품화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대학 당국에서도 취업난 해소에 도움이 되고 대학 재정에도 보탬이 되는 만큼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