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30일 친필로 쓴 신년 사자성어 '시화연풍(時和年豊ㆍ세월이 좋아져 풍년이 온다)'을 제시 했다.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시화연풍은 나라가 태평하고 해마다 풍년이 든다는 뜻으로 현대적으로 풀이하면 국민이 화합하고 해마다 경제가 성장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주 대변인은 선정 배경과 관련, "대선을 통해 국민이 화합하고 경제를 성장시키는 것이 시대정신으로 드러났다"며 "시화(時和)는 국민화합을,연풍(年豊)은 경제성장의 뜻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주 대변인은 또 "임기가 시작되는 2008년부터 이러한 두 과제를 국정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성실히 이행해 나라가 태평하고 풍년이 드는 국민성공시대를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다"고 덧붙였다.

시화연풍은 조선왕조실록 등에서 태평성대를 나타내는 비유하는 말로 자주 등장했으며 지리산 남악제 등 주요 전통제례의 주제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 당선자는 지난해 12월25일 '한천작우(旱天作雨ㆍ한여름에 가물어서 싹이 마르면 하늘은 구름을 지어 비를 내린다)'를 2007년 사자성어로 선정한 바 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