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개발株, 2008년 노다지 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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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강한 테마군을 형성했던 자원개발株들은 고유가라는 호재를 항시 들고 가면서도 사업진실성에 대한 끊임없는 시장의 우려에 시달리며 불확실성의 시간을 보냈다. 일부 우량주를 위주로 원유생산에 따른 주가상승 터전은 마련됐지만 코스닥 상장사들은 신통치 않았다.
이에 따라 유가 고공행진 지속과 신정부의 해외자원개발 분야 집중육성 의지가 내년도 자원개발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외 유전개발 '봇물'= 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올해 한해 동안 국내 기업의 해외유전개발신고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두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 한해 국내 기업의 해외유전개발신고건수는 42건(산자부 잠정)으로 지난해 24건에 비해 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2년 4건 대비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며 2004년 5건, 2005년 14건과 비교할때 증가폭이 더욱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신규진출한 해외유전개발 건수를 단계별로 분석하면 탐사단계가 23건으로 가장 많고, 개발 4건, 생산 5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같이 해외유전개발신고건수가 급증한 것은 유가 상승과 함께 해외유전개발사업이 유력한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부에 해외유전개발을 신고한 업체는 세액공제혜택과 함께 융자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는 '희비교차'= 올해 유전개발에 성공해 생산에 들어간 업체는 SK에너지, 한국가스공사, LG상사, 대성산업, 대우인터내셔널, 서울도시가스, 현대종합상사, 삼성물산, 삼환기업, 골든오일, 한화, 효성, 금호석유 등 10여곳이 넘는다.
하지만 원유 생산 여부와 관계없이 대형주와 코스닥주가 극심한 양극화를 보이면서 희비가 교차됐다.
이중 SK에너지와 한국가스공사, LG상사 등 우량주들은 최근 이라크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반면 코스닥 자원개발주들은 널뛰기를 하면서 불안감을 키웠다.
테마주 중 가장 드라마틱한 급등락을 보인 상장사는 바로 코스닥 자원개발 테마 대장주였던 헬리아텍이다. 지난해 11월부터 파푸아뉴기니 등 해외 각지에서 가스유전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뒤 올 2월 주가가 최고 1만5400원까지 치솟았던 헬리아텍은 28일 930원대에 거래되면서 1년 전 주가 이하로 떨어졌다.
디지탈디바이스도 지난 2월 66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뒤 계속 빠져 최고점 대비 84.77% 내린 1005원대에 거래되고 있고, 오엘케이도 올해 최고가 대비 69.58% 내린 1585원을 기록 중이다.
예당과 골든오일 등도 실제 시추성공 소식에 강한 상승세를 타기도 했지만 그 여세를 길게 끌고 가지 못했다.
예당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예당에너지는 지난달 25일 1차 시추에 성공했고, 송유관을 통해 115톤짜리 탱크에 저장한 후 1주일 뒤 정유차로 옮겨져 수송되고 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하지만 주가는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4900원까지 치솟았지만 현재 3080원대로 주저 앉았다.
골든오일도 아르헨티나에 보유중인 4개 광구 중 RMO 및 AAB광구에 대한 본격적인 탐사 및 개발유정 시추를 현지 시각으로 지난 10일 시작했다고 밝혔을 당시만 반짝 했을뿐, 주가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가 흐름에 대해 잦은 최대주주 교체와 경영권 분쟁, 허위공시 등 불공정거래행위가 빈발하면서 시장의 신뢰를 잃었기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시장 관심은 '계속'= 하지만 신정부의 해외자원개발 확대정책으로 재조명을 받게 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안상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4일 보고서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측은 공약으로 한국석유공사 등 국내 자원개발 전문기업 육성을 통한 해외 에너지자원 확보 계획을 발표했었다"며 "따라서 기존 해외 자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SK에너지, GS칼텍스 등 국내 정유업체들의 참여 폭이 더 확대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신정부가 세계 2위의 석유,가스 매장량을 보유한 중앙 아시아지역 투자확대를 위해 '에너지외교'를 강화한다고 밝혔고, 신재생에너지 투자확대도 예고했다"면서 "이 같은 정책은 국내 일부 정유업체들의 영업환경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영증권 김지희 애널리스트도 "신정부가 해외 에너지자원 확보 계획을 밝히고 있어 일단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이러한 계획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구체화될 때 시장이 반응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원개발은 탐사와 개발, 생산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고 막대한 자금을 필요로 하는 사업인 만큼 해당 회사의 재정상태와 사업의지 등을 면밀히 파악한 뒤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이에 따라 유가 고공행진 지속과 신정부의 해외자원개발 분야 집중육성 의지가 내년도 자원개발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외 유전개발 '봇물'= 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올해 한해 동안 국내 기업의 해외유전개발신고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두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 한해 국내 기업의 해외유전개발신고건수는 42건(산자부 잠정)으로 지난해 24건에 비해 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2년 4건 대비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며 2004년 5건, 2005년 14건과 비교할때 증가폭이 더욱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신규진출한 해외유전개발 건수를 단계별로 분석하면 탐사단계가 23건으로 가장 많고, 개발 4건, 생산 5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같이 해외유전개발신고건수가 급증한 것은 유가 상승과 함께 해외유전개발사업이 유력한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부에 해외유전개발을 신고한 업체는 세액공제혜택과 함께 융자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는 '희비교차'= 올해 유전개발에 성공해 생산에 들어간 업체는 SK에너지, 한국가스공사, LG상사, 대성산업, 대우인터내셔널, 서울도시가스, 현대종합상사, 삼성물산, 삼환기업, 골든오일, 한화, 효성, 금호석유 등 10여곳이 넘는다.
하지만 원유 생산 여부와 관계없이 대형주와 코스닥주가 극심한 양극화를 보이면서 희비가 교차됐다.
이중 SK에너지와 한국가스공사, LG상사 등 우량주들은 최근 이라크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반면 코스닥 자원개발주들은 널뛰기를 하면서 불안감을 키웠다.
테마주 중 가장 드라마틱한 급등락을 보인 상장사는 바로 코스닥 자원개발 테마 대장주였던 헬리아텍이다. 지난해 11월부터 파푸아뉴기니 등 해외 각지에서 가스유전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뒤 올 2월 주가가 최고 1만5400원까지 치솟았던 헬리아텍은 28일 930원대에 거래되면서 1년 전 주가 이하로 떨어졌다.
디지탈디바이스도 지난 2월 66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뒤 계속 빠져 최고점 대비 84.77% 내린 1005원대에 거래되고 있고, 오엘케이도 올해 최고가 대비 69.58% 내린 1585원을 기록 중이다.
예당과 골든오일 등도 실제 시추성공 소식에 강한 상승세를 타기도 했지만 그 여세를 길게 끌고 가지 못했다.
예당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예당에너지는 지난달 25일 1차 시추에 성공했고, 송유관을 통해 115톤짜리 탱크에 저장한 후 1주일 뒤 정유차로 옮겨져 수송되고 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하지만 주가는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4900원까지 치솟았지만 현재 3080원대로 주저 앉았다.
골든오일도 아르헨티나에 보유중인 4개 광구 중 RMO 및 AAB광구에 대한 본격적인 탐사 및 개발유정 시추를 현지 시각으로 지난 10일 시작했다고 밝혔을 당시만 반짝 했을뿐, 주가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가 흐름에 대해 잦은 최대주주 교체와 경영권 분쟁, 허위공시 등 불공정거래행위가 빈발하면서 시장의 신뢰를 잃었기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시장 관심은 '계속'= 하지만 신정부의 해외자원개발 확대정책으로 재조명을 받게 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안상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4일 보고서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측은 공약으로 한국석유공사 등 국내 자원개발 전문기업 육성을 통한 해외 에너지자원 확보 계획을 발표했었다"며 "따라서 기존 해외 자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SK에너지, GS칼텍스 등 국내 정유업체들의 참여 폭이 더 확대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신정부가 세계 2위의 석유,가스 매장량을 보유한 중앙 아시아지역 투자확대를 위해 '에너지외교'를 강화한다고 밝혔고, 신재생에너지 투자확대도 예고했다"면서 "이 같은 정책은 국내 일부 정유업체들의 영업환경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영증권 김지희 애널리스트도 "신정부가 해외 에너지자원 확보 계획을 밝히고 있어 일단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이러한 계획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구체화될 때 시장이 반응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원개발은 탐사와 개발, 생산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고 막대한 자금을 필요로 하는 사업인 만큼 해당 회사의 재정상태와 사업의지 등을 면밀히 파악한 뒤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