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 포승면과 화성시 장안면 등 연안주민 250여명은 27일 평택시 포승면 평택지방해양수산청 앞에서 평택항 모래부두 건설 반대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집회에서 평택해수청의 계획대로 평택항 앞 바다에 3천t급 모래부두 7개 선석(연장 630m.연간 모래처리량 1천만t)이 건설될 경우 인근 해역의 어자원 피해가 불가피해 생존권을 위협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모래 운반차량 통행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성, 분진과 소음 발생, 주변환경 파괴 등을 이유로 들어 부두 건설계획을 백지화할 것을 요구했다.

오철환(50) 평택.화성 범시민 모래부두건설 반대대책위 공동대표는 "평택항은 지금도 하루 2천여t의 모래를 처리하며 주변 교통혼잡과 소음 등을 유발하고 있다"며 "주민 피해가 불 보듯 뻔한 모래부두 추가 건설계획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책위는 포승면과 안중읍 등 평택 서부지역 5개 읍.면 주민 4천700여명의 연명을 받아 교통난 가중과 환경피해 등을 이유로 모래부두 건설에 반대한다는 탄원서를 해양수산부 등 12개 관계기관에 제출하는 등 건설계획이 알려진 2년 전부터 부두 건설에 반대해 왔다.

이에 대해 평택해수청 관계자는 "급증하는 수도권 남부의 모래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모래부두 건설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주민들과 최대한 협의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평택해수청은 평택 국제화계획도시와 화성 동탄2신도시, 평택항 배후지 건설 등 수도권 남부의 건설수요에 따라 앞으로 연간 1천만t의 모래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평택항 모래부두 건설은 H사 등 5개 사로 구성된 민간컨소시엄이 775억원을 들여 평택항 앞 바다에 3천t급 선박 접안능력을 갖춘 모래부두 7개 선석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내년 상반기 착공, 2011년 준공할 예정이다.

(평택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gaonnu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