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따르면 1876년 전선을 통해 음성을 전달하는 장치,즉 전화기 제작을 시도하던 그레이엄 벨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가 12일간 특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워싱턴을 들른 뒤 전혀 다른 원리를 도입해 성공했으나 이 작동 원리는 다른 발명가 엘리사 그레이의 것이었다.
슐먼씨는 1999년부터 일반에 공개된 벨 연구소의 기록에 포함돼 있는 이런 내용이야말로 벨이 남의 연구 내용을 도용해 부당하게 최초 발명자의 영예를 얻었음을 보여주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벨의 전송장치 설계가 특허 출원 일정에 맞춰 급하게 작성됐다'거나 '엘리사 그레이가 참석한 곳에서 전화기 성능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벨이 상당한 부담을 가졌다' '전화 특허 문제에 대해 1878년 소송이 제기됐을 때 벨은 증언을 거부했다' 등과 같이 벨의 '최초 발명자' 자격을 의심하게 만드는 그간의 의혹들도 자신의 책에 수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