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돌아왔다. 볼을 패스하면 그는 움직인다. 지켜보는 것이 참 좋다."

알렉스 퍼거슨(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감독이 2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서 열린 2007-2008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선더랜드와의 원정경기 후반에 투입된 박지성(26.맨유)을 두고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말이다.

9개월 만의 복귀전이지만 변함없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건재함을 인정받은 것이다.

영국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도 박지성의 복귀전에 평점 7점을 주었다. '조연을 맡아 눈부신 컴백을 했다(Bright comeback cameo)'라고 호평, 비교적 성공적인 복귀전으로 평가됐다.

실제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이 민족감을 나타냈듯이 복귀전에서의 활약은 눈부셨다.

맨유 선더랜드전에서 후반 12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대신 투입돼 후반 인저리타임까지 35분 간을 쉴새없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지성은 투입되자마자 3분 만에 공격 포인트를 올릴 뻔했다.

후반 15분 중앙 미드필더 마이클 캐릭이 미드필드에서 전방으로 볼을 찌르자 아크 쪽으로 드리블 돌파를 했고 왼쪽에서 달려들던 나니에게 결정적인 스루 패스를 내줬지만 나니의 마무리 슛이 골 포스트 오른쪽으로 빗나가 무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박지성의 활동량은 타고났다. 동료가 볼을 패스하면 그는 움직인다. 박지성은 이 때마다 최고의 재능을 보여줬고 오늘 펼친 플레이는 그러한 예를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퍼거슨 감독이 칭찬할 정도다.

박지성은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냄에 따라 오는 29일 자정 웨스트햄전과 새해 1월1일 버밍엄시티전에 잇따라 기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맨유는 웨인 루니, 루이 사아(2골), 호날두의 골로 강등권에 처져있는 선더랜드를 4-0으로 대파했다.

2위를 달리던 맨유는 14승3무2패 승점45를 기록, 이어 열린 경기에서 포츠머스와 0-0으로 비긴 아스널(13승5무1패 승점44)을 밀어내고 중간순위 단독 선두로 복귀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