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7일 한국전력에 대해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으로 내년 초 전기요금 인상이 무산됨에 따라 상반기까지 실적개선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윤희도, 김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한전의 2006년 실적이 악화돼 요금인상 요인이 발생했지만 정부가 물가 부담을 이유로 요금인상을 내년으로 미뤘다"면서 "발전연료단가가 계속 상승하는 가운데 2006년 1월 이후 전기요금이 오르지 않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한전의 실적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증권사는 정부가 전기요금에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내년 중으로는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4000원을 계속 유지했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지난 26일 전체 전기요금 수준이 변하지 않게 하면서 산업용과 심야전력 요금은 각각 1%, 17.5% 인상하고, 일반용 요금은 3.2% 인하해 내년 1월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