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7일 범우이엔지에 대해 올해 부진한 실적을 보였으나, 내년에는 대규모 발전보조설비 수주를 통해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가는 8280원에서 66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강영일, 김승회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RSG(폐열회수장치) 사업 투자가 기대와 달리 신규 수주로 이어지지 못했고, 탑라인 성장 저하는 물론 투자 비용 증가로 수익성도 크게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매수 의견을 유지하는데 대해 "4분기에 기존 주력 사업인 발전보조설비 부문에서 대형 수주가 이루어져 내년에는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3분기말 765억원에 불과했던 수주 잔고가 포스코건설로부터 구매의향서를 접수한 칠레 발전보조설비를 포함할 경우 4분기에는 1457억원까지 증가한다"며 "전력 수요 증가로 발전설비 시장이 호황을 보이고 있어 추가적인 수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포스코 설비 투자에 따른 제철 설비와 복합화력발전소용 HRSG(폐열회수장치) 수주가 이뤄질 경우 내년 매출액 1000억원 달성은 물론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