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리더십으로 벽이 없는 조직을 만들겠다.'

김종열 하나은행장(55)은 조직의 경쟁력을 역동성에서 찾는다.

살아 숨쉬며 혁신하는 조직만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이는 하나은행의 비전인 'Innovation'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김 행장은 조직이 살아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는 본인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 아래 수시로 영업 현장을 방문하며 현장 중심의 경영을 펼치고 있다.

또 많은 권한을 부문별 최고 임원들에게 위임해 분권형 리더십을 실천하고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부하 임직원들과 공식 간담회뿐 아니라 개인적인 술자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러한 경영 철학은 원칙과 수익 중시라는 기본 철칙 아래 하나은행 경영에 적극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은행은 현재 세계적인 은행과 견주어 손색없는 자산 건전성과 수익률을 갖고 있지만 김 행장은 이것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업무의 모든 프로세스를 철저히 시스템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금융업을 사람 싸움으로 보고 맨 파워를 강화하기 위해 인력 개발에 아낌 없이 투자하도록 독려한다.

김 행장은 수시로 직원들에게 "금융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은행원도 노력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직업이 됐기 때문에 전문가로서의 금융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미래에는 은행이 증권과 보험뿐 아니라 유통과 통신 등 다른 업종과도 경쟁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은행도 규모보다는 효율성을 높이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