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화두는 투자은행(IB)과 해외사업 확대.'

다산금융상 증권 부문상을 수상한 박종수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내년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대형 IB로 성장할 수 있을지를 가르는 전초전을 치르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IB와 해외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 간 수수료 경쟁 시기는 끝난 만큼 자기자본투자(PI)와 자문업무,유가증권 인수,해외투자 등 IB 경쟁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다.박 사장은 "올해 600억~700억원 수준인 IB부문 수익을 내년엔 두 배로 높이기 위해 인원과 조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 분위기도 우호적이라는 설명이다.박 사장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이 정부와 국책은행이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들을 서둘러 매각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수·합병(M&A) 자문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우리투자증권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싱가포르 IB센터를 기반으로 한 동남아시아 및 중국시장 진출도 박 사장의 주요 관심사다.박 사장은 "싱가포르 IB센터를 기반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사무소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사업을 내년 중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동남아 네트워크는 다양한 투자처를 발굴,우리투자증권은 물론 국내 투자자들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중국시장은 내년에 리서치센터 설립과 함께 상하이사무소를 IB센터로 확대ㆍ강화함으로써 역량을 키워나갈 계획이다.박 사장은 "중국 시장에서는 다양한 신규 사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회가 생기면 언제든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