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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ㆍ해운산업이 당분간 세계적인 호황을 누릴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최근 경남 하동군에서 이를 겨냥한 조선소 건설 사업이 첫 발을 내디뎠다.

대형선박 블록 및 유니트,플랜트 등의 선박구성품 제작회사인 미래조선해양㈜(대표 정금용)은 최근 미래엔지니어링㈜ㆍ안정개발㈜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특수목적법인 미래금성개발㈜을 설립하고,하동군과 함께 지난달 23일 중형 선박용 조선소 건설을 위한 '금성농공단지 민간개발사업 투자협약'을 맺었다.

하동군의 첫 번째 조선소가 들어설 곳은 하동군 금성면 갈사리 일원 27만㎡ 부지다.

미래금성개발㈜은 앞으로 3년간 855억원을 투자해 접안시설공사를 마무리하고 생산시설 등을 갖춘 뒤,2012년부터 본격적인 선박건조에 들어갈 계획이다.

조선소가 완공되면 조선 산업클러스터가 형성돼 하동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동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본격 가동되면 연간 4900억원 규모의 생산유발과 3200여개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 된다"며 "또 1만여명의 인구가 대거 유입되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모든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설립된 미래조선해양㈜은 대우조선해양,한진중공업,SPP해양조선 등에 선박용품을 납품해온 신흥기업이다.

이번 조선소 건설 사업을 계기로 선박용 대형블록 및 유닛으로 선박 구성품을 다양화하고 파이프 스풀(Spool) 등을 추가 생산하는 등 조선기자재산업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7000~2만5000DWT급 핸디사이즈,화학제품 운반선(Chemical Tanker) 등의 중ㆍ소형 특수선 건조 등 신조선사업으로 사업다각화를 이룬다는 각오다.

정금용 회장은 "조선소 건립완료까지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친지역적ㆍ친환경적인 기업으로 자리 잡아 조선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지역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향후 비전을 밝혔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