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던 SK에너지가 이라크의 원유 수출 중단 가능성이 대두되며, 5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SK에너지는 26일 오전 9시25분 현재 전날보다 5000원 이상 하락한 17만9000원을 기록 중입니다. 최근 상승에 대한 부담과 이라크 관련 투자심리 위축이 영향을 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이라크 사태의 경우 이라크와 쿠르드족간의 갈등 등 국제 정치적 요소가 개입돼 있고 구체적인 경과가 정해지지 않은 만큼 명시적인 피해 규모를 추산하기 어렵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이라크 중앙정부는 이라크 쿠르드 지역에서 사업을 지속할 경우 한국 기업들에 원유 수출을 중단할 것이라는 뜻을 SK측에 전달해 왔습니다. 한국석유공사 등은 지난 11월12일 이라크 아르빌에서 이라크 북동부 쿠르드지역의 바지안 육상 탐사광구에 대해 쿠르드 자치정부와 생산물 분배 계약을 체결해, 오는 2010년까지 물리탐사와 탐사 시추를 할 계획이었습니다. 현재 한국컨소시엄에는 한국석유공사(지분 38%) 외에 SK에너지(19%), 대성산업·삼천리·범아자원개발(각 9.5%), 유아이에너지(5%), GS홀딩스·마주코통상(각 4.75%)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