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26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2008년 출시될 신차의 모멘텀이 긍정적이라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4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김연우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주가는 올해 시장에서 철저히 소외됐다"면서 "하지만 신차 효과와 중장기 실적 모멘텀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면서 저평가 국면을 탈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의 주가는 중국 제 2공장 가동 지연에 따른 중국 판매 부진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북미시장의 소비심리 위축 등이 약세를 보여왔다는 것.

하지만 과거 통계상 신차출시가 현대차 주가의 상승 촉매제로 작용했듯이 2008년에도 현대차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부각된다는 전망이다.

프리미엄 세단인 '제네시스'와 '투스카니' 후속 모델인 'BK' 등 3개 이상의 신차가 출시될 예정이며, 2007년 말 출시된 쏘나타 F/L 모델과 전략형 i30 등도 신차 모멘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Sales Mix 개선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이익률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엔화 강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회복 등 주요 거시변수들도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김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그는 "현대차의 중국 제2공장이 내년 5월부터 가동을 앞두고 있고, 인도 제 2공장도 원활한 가동이 예상된다"면서 "최근 연산 10만대 규모의 러시아 공장 설립을 밝히는 등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면서 중장기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