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소망교회 인맥 ‥ 정몽준 의원 등 정치.재계인사들 많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선임을 계기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장로로 있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소망교회 인사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수위에 참여하는 등 지근거리에 있는 이들 중 일부가 이 당선자와 소망교회에 함께 다닌다.
이 총장은 소망교회에서 권사를 맡으며 이 당선자와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 모두 새벽기도를 거르지 않을 정도로 독실한 크리스찬으로 교회일 등으로 비교적 잦은 만남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747' 공약을 주도한 핵심 정책 브레인인 강만수 전 재경원 차관도 1981년 이 교회에서 이 당선자와 처음 만나 인연을 이어왔다.
교회 내 모임인 '소망 금융인 선교회'에서 함께 활동하며 이 당선자와 교류해온 강 전 차관은 2001년 한나라당 국가혁신위원을 시작으로 안국포럼에서 정책자문단을 이끌며 이 당선자를 보좌했다.
대선 때 한나라당 입당과 지지 연설을 했던 정몽준 의원도 같은 교회에 다닌다.
두 사람은 지난 10월2일 소망교회 30주년 기념 행사에 나란히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후보 시절 이 당선자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면담을 추진했던 강영우 백악관 정책의원도 소망교회를 통해 만났다.
이 당선자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도 이 교회 신자다.
서울 강남 일대에서 손꼽히는 대형 교회인 소망교회는 이 당선자가 인맥을 쌓는 데 일정 부분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소망교회 장로가 되는 게 국회의원 되기보다 힘들다고 할 만큼 지역사회에서 영향력이 막강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당선자도 1995년 장로가 된 이후 2년 가까이 일요일 주차관리를 하며 교회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당시 함께 주차관리를 했던 한 신도는 "오전 6시30분이면 어김없이 나와 차량봉사를 했다.
대기업 사장을 지낸 분이 왜 그렇게까지 하는지 그때는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소망교회 당회장인 김지철 목사(59)는 경기고와 서울대 상대 출신으로 조동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고교ㆍ대학 동기생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