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로봇 관련주가 정부의 정책지원 기대감에 오랜만에 초강세를 나타냈다.

2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유진로봇과 이노메탈이지로봇 다스텍 등 주요 로봇 개발회사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청소로봇 전문업체 유진로봇과 캐릭터완구로봇이 주력 상품인 이노메탈이지로봇은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3280원,1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마이크로로봇과 다스텍도 상한가인 2085원,3045원에 마감됐다. 다사로봇(14.01%) 이니텍(5.62%) 에이디칩스(6.78%) 등도 이날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로봇 테마주의 이 같은 급등은 산업자원부가 오는 27일 로봇 소프트웨어를 '전략기술 시범사업 과제'로 선정할 계획이란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과학분야 공약 'IT(정보기술) 7대 전략'에 로봇사업 육성이 포함됐다는 내용이 알려지며 급등세에 더욱 불을 붙였다.

로봇주는 지난 3월 중순 산업자원부의 로봇펀드 조성 계획이 시장에 전해지며 한 차례 급등세를 탔었다. 당시 유진로봇의 경우 주가가 최고 6900원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로봇분야 종목들은 이후 뚜렷한 매출과 연구 실적을 내놓지 못하며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증권업계에선 로봇 업종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갖기엔 아직 무리라고 지적한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