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미국 소비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1월 효과' 가능성을 놓고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41.15포인트(2.19%) 오른 1919.47에 장을 마쳤다.

11월 미 개인소비지출이 2년래 최대폭의 증가를 기록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감소한 덕분이다.

연말까지 산타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매도에 나섰지만 기관투자가가 적극적인 '사자'에 나섰다.

그러나 이날 상승이 프로그램 매수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서 뒷맛이 개운치 않다는 지적이다.

심상범 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프로그램 차익 순매수가 3900억원인 데 비해 기관 순매수는 3500억원에 그쳐 사실상 기관도 순매도한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프로그램 매수도 배당을 겨냥한 것일 수 있는 데다 추가로 유입될 차익거래 자금이 크지 않아 27일 이후 청산 우려감이 크다고 분석했다.

'1월 효과'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1987년 이후 월별 평균 수익률은 1월이 5.2%로 다른 달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이 증권사 김승현 연구원은 "내년 초 시장친화적 정부에 대한 기대감까지 맞물려 1월 효과 가능성은 보다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기업이익 증가세 둔화가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고 금리 상승도 고민"이라며 "1월 효과는 제한적이거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희종 CJ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 주말 미 소비지표는 긍정적으로 나왔으나 주택경기 침체로 소비경기는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한ㆍ미 증시 모두 상승세로 재진입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