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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집적회로(IC)개발 벤처기업인 실리콤텍㈜(대표 김석기 www.silicomtech.co.kr)이 전자잡음을 제거하며 작고 전력손실이 적은 제품을 개발,반도체 IC 분야의 실력자로 떠오르고 있다.

2000년 설립된 실리콤텍은 반도체 집적회로에 관한 특허기술만 30여개를 확보하고 있는 하이테크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 60억원을 달성하는 등 고속 성장세를 바탕으로 내년 매출목표를 200억원으로 잡았다.이에 따라 코스닥 상장도 순조로울 전망이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디지털 신호를 받아 증폭해 아날로그 신호로 바꿔 전달하는 'IR 리시버 IC'다.

국내는 물론 중국에도 수출되고 있다.

실리콤텍은 올해에도 '리모컨 리시버 IC'와 '듀얼 채널 IR 리시버 IC'를 개발했다.

듀얼채널IR리시버 IC는 TV에 적용하면 화면을 PC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리모컨도 마우스처럼 움직일 수 있다.

이 밖에 IR신호를 이용해 무선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IrDA'와 적은 양의 전력으로도 피사체의 움직임을 검출하는 'MDS'등 5가지 기술을 개발 중이다.

실리콤텍의 경쟁력은 기술개발에 대한 집중력이다.

직원 35명 가운데 연구개발(R&D)에 매달리고 있는 직원만 26명이다.

기술개발과 판매에 집중하기 위해 생산 등의 업무는 외주에 맡기고 있다.

김석기 대표는 연구경력과 실무경력을 두루 갖춘 CEO다.

고려대 공대 교수를 겸직하고 있는 그는 미국의 AT&T와 Hughes의 엔지니어,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연구위원 등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그는 업계에서 이론을 기술로 상품화하고 사업화하는 것에 뛰어나 '장사 잘하는 교수 CEO'로 불린다.

김 대표는 "매출이 늘면서 직원들에게 대기업 못지않은 월급과 성과급을 줄 수 있는 게 기쁘다"고 전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