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 LG전자 부회장(58)이 2007년을 대표하는 '올해의 CEO'에 선정됐다.

한경비즈니스는 23일 글로벌 인사.조직 컨설팅업체인 타워스페린과 함께 경제.경영 전문가 12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남 부회장이 종합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남 부회장은 재무성과,비전,리더십,글로벌역량 등 8개 항목에서 고른 득점을 하며 총점 89.2점(만점 100점)의 최고 점수를 받았다.

한경비즈니스는 남 부회장이 올해 초 '위기의 LG전자' 사령탑을 맡은 후 과감한 조직 개편과 내부 혁신을 통해 실적 개선에 성공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 부회장은 121명의 평가위원 가운데 22명으로부터 올해 최고의 CEO로 꼽혀 평가위원 수 가중치에서 30점 만점을 받았다.

한경비즈니스 측은 "남 부회장이 LG전자 사령탑을 맡은 지 1년이 안된 시점에서 올해의 CEO로 선정된 것은 다소 의외의 결과"라며 "안정 위주의 경영보다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는 트렌드를 반영하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한편 업종별로 한 명씩 뽑는 '베스트 CEO'로는 이구택 포스코 회장(제조업)과 이원걸 한국전력공사 사장(비제조업),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금융)이 각각 선정됐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