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페이퍼와 한창제지가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설비도입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종이 생산에 필요한 증기(스팀)를 열병합발전소나 자체 보일러 시설 등을 통해 조달하고 있으나 유가급등으로 연료비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인쇄용지업체인 이엔페이퍼는 내년 하반기께 가동을 목표로 오산과 신탄진 공장에 각각 바이오매스를 연료로 쓰는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이엔페이퍼는 약 300억원을 들여 해외에서 장비를 들여올 계획이다.

오산과 신탄진 공장은 현재 주변의 열병합발전소에서 증기를 공급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새 설비가 가동되면 연간 에너지 사용액의 약 35%인 70억~80억원의 절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백판지를 생산하는 한창제지는 경남 양산공장에 70억원을 들여 산업폐기물을 원료로 쓰는 새 소각로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벙커C유로 소각로를 가동하고 있으며 연료비만 월 6억원이 들어가고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