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이면 으레 수많은 공약이 쏟아져 나온다.

때론 표심을 잡기위해 후보자들이 인기영합주의적 성격이 강한 약속을 서슴지 않고 뱉어 낸다.

자연히 공약(公約)보다 공약(空約)이 더 양산된다.

하지만 모든 공약이 불발탄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은 상당부분 현실화된다.

재테크 계획을 세울 때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공약들을 잘 들여다 봐야하는 이유다.

무엇보다 교육분야 못지않게 부동산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 당선자는 1가구 1주택 장기보유자에 대한 보유세와 양도세 부담을 완화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집을 사고 팔 적절한 시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실용주의'로 집약되는 'MB노믹스'(당선자의 영문 이니셜+Economics)의 한 골격인 '규제완화'를 떠올리면 자연스레 재건축 및 재개발 시장이 연상된다.

벌써 서울 강남 재건축단지가 꿈틀거린다는 소문까지 나돈다.

'민영화'를 생각하면 정부 소유 은행과 공기업 주식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

과거 서울시장 재직 시절 드라이브를 걸었던 프로젝트에도 관심을 가져봄 직하다.

뉴타운과 잠실 제2롯데월드,자립형 사립고 추가 건립 등이 대표적이다.

결국 MB노믹스를 제대로 파악하느냐 여부는 향후 5년간의 재테크 승패를 가를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아무리 조건이 좋아도 '묻지마 투자'는 금물임을 명심해야 한다.

은행 돈을 빌려 재개발 지분을 매입한 뒤 차익을 노리는 식의 단기 투자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과거처럼 집값이 뛸 것이란 환상도 버리는 게 좋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