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이냐,사각이냐.'

드라이버 헤드 디자인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올해 초 사각헤드 드라이버가 등장하더니 최근에는 삼각헤드 드라이버까지 나왔다.

드라이버 헤드에 변형을 주는 이유는 새로운 소재와 기술개발이 한계에 도달한 상태에서 관성모멘트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다.

관성모멘트란 공이 클럽헤드 중심에서 비켜맞을 경우 헤드가 뒤틀리는 것에 대해 저항하는 능력을 말한다.

공이 헤드 중심이 아닌 곳에 맞더라도 거리 손실을 최소화하는 기능이다.

사각헤드 드라이버가 헤드의 힐과 토우의 관성모멘트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삼각헤드는 헤드 위아래 부분의 관성모멘트까지 높였다고 제조업체는 주장한다.

◆사각헤드 드라이버=올해 사각헤드인 'SQ SUMO 스퀘어' 드라이버를 주력 모델로 삼은 나이키골프는 내년에도 SQ SUMO 시리즈인 'SQ SUMO 59OO'를 출시할 예정이다.

관성모멘트를 USGA(미국골프협회) 규정 최대치에 맞췄다고 한다.

타이거 우즈가 사용해보고 샷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거리도 늘었다는 평가를 했다고 나이키는 밝혔다.

타구음이 너무 커 '참치캔으로 치는 것 같다'는 불만이 많아 경쾌한 소리로 개선했다.

캘러웨이 역시 사각헤드 모양의 FT-i 드라이버 후속모델을 내년에 내놓는다.

여기에 사각 페어웨이 우드인 'FT-i 스퀘어웨이'도 선보일 계획이다.

투어스테이지도 500개 한정으로 사각헤드 드라이버 'V-GT'를 시판 중이다.

공이 휘지 않고 날아가기 때문에 비거리가 늘어난다고 이 업체는 강조한다.

◆삼각헤드 드라이버=타이틀리스트는 삼각헤드로 된 '907 D1' 드라이버를 최근 내놨다.

삼각형 헤드는 무게와 체적이 효과적으로 배분돼 무게 중심이 중간에 위치한 사각헤드 드라이버보다 치기 쉽다는 게 업체의 설명.

테일러메이드가 출시한 'r7 CGB 맥스 시리즈'도 삼각헤드다.

무게 중심을 클럽페이스 후방에 배치해 안정감을 높이고 관성모멘트를 최대치까지 이끌어냈다고 한다.

드라이버 헤드 변형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클리브랜드 '하이보어 XL 드라이버'도 헤드가 삼각형에 가까운 '하이보어 XLS'로 내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