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와 연기자가 일적인 동반자에서 인생의 동반자로 거듭났다.

그 주인공이 바로 모델 출신 연기자 이선진과 매니저 김성태씨.

21일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체리홀에서 결혼발표 기자회견을 가진 이선진은 "데뷔 14년 만에 이렇게 떨린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면서 "때문에 지난 밤 하객이 3명 오는 꿈을 꾼 듯하다"라고 긴장된 모습을 엿보였다.

이내 마음을 수습한 이선진은 "7년 전 매니저로 인연을 맺기 시작했으며, 2002년 월드컵 이후 축구 열풍이 일던 어느날 축구 응원을 요구해 갔던 길에 서로에게 끌림을 느껴 프러포즈와 함께 첫 키스를 하면서 본격적인 교제를 하게됐다"고 첫 만남에 대해 털어놨다.

특히 매니저와 연기자의 만남이라는 특수한 상황임에 따라 이선진은 첫 키스에 대해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 너무 챙피하고 부끄러웠다"라고 소감을 전해 당시 심경을 짐작케 하기도 했다.

이어 올 추석까지 결혼과는 동떨어진 연애만 생각했다는 이선진은 "올해 안에 결혼 안하면 헤어지게 할 것"이라는 부모님의 엄포에 결혼을 결심했고, 오랜 연인들의 숙원처럼 이선진 역시 특별한 프러포즈 없이 두루뭉수리 결혼 준비를 하게됐다며 불만 아닌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이선진은 "명동 한복판에서 손잡고 걸어가는 것이 소원이다"면서 "만약 신랑이 그렇게 해준다면 그것을 프러포즈로 여기고 행복한 결혼식을 할 것이다"라고 애교섞인 투정을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매니저와 연기자'라는 상황상 세간의 이목이 두려웠던 이들은 지인들에게 조차 비밀리에 교제해왔던 터라 이선진은 이날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로 충격(?)을 받은 이들에게 미안함 또한 잊지 않았다.

'눈빛 열애'로 5년을 이끌어온 이선진, 김성태 커플은 오는 1월 27일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부부로서의 백년가약을 맺는다.

주례는 ‘부활’의 박찬홍PD가, 사회는 연기자 류진이, 김명민이 축시를 낭송하며 이들의 앞날을 축하할 예정.

허니문은 인도네시아 발리로 떠나며, 신접살림은 서울 논현동에 차릴 계획이다.

매니저와 연기자라는 일적인 동반자에서 이제는 평생의 동반자로 거듭나게된 이선진, 김성태 커플.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결혼에 골인한 만큼 행복한 부부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

디지털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