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주일 새 국고채 금리가 급락하자 회사채 발행 예정인 기업들도 덩달아 발행금리를 낮추고 있다.

회사채 발행금리는 국고채 금리에 연동되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하이스코 하이닉스반도체 두산건설 한국남동발전 등은 최근 사채 발행금리를 처음 금감원 신고 때보다 낮췄다.

사채 발행 계획을 신고하고 난 뒤 감독당국의 허가가 나기까지 보통 일주일의 시간이 걸린다.

그 사이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국고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하이닉스는 지난 18일 700억원 규모 무보증사채를 발행하면서 사채 이자율을 당초 7.06%에서 6.88%로 하향 조정했다.

처음 신고서를 제출했을 때 기준이 되는 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6.06%에서 5.88%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두산건설도 당초 10일 각 500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 2건을 발행하면서 금리를 각각 7.16%,7.26%로 잡았다.

그러나 지난 17일 발행이 확정되면서 발행금리는 6.94%와 7.04%로 낮아졌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에 각각 1.05%포인트, 1.15%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준다.

최근 일주일새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6.11%에서 5.89%로 하락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기준이 되는 사채도 마찬가지다.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7일 1000억원 규모 사채를 발행하면서 5년 만기 국고채 금리에 0.65%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당초 6.61%였던 발행금리를 6.56%로 낮췄다.

두산건설의 경우 이번 사채 발행 금리 조절로 사채 만기까지인 2년 동안 회사가 지급해야 할 이자 부담 중 4억4000만원을 줄였고 하이닉스도 3억7800만원을 아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