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의 확정금리형 상품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만기가 짧은 안전자산에 돈을 맡겨 단기 수익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이달 23일 기준 100조6561억원(개인·법인자금 합계)으로 집계됐다. 7월 말(90조8273억원) 대비 9조8300억원가량 급증해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CMA는 하루만 맡겨도 확정 금리를 제공해 단기 자금 운용에 적합한 파킹형 금융상품이다. 증권사 CMA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데다 하루만 맡겨도 확정 이자를 주는 초단기 상품이다. 은행권의 단기 예금보다 높은 연 1~2% 금리를 적용하는 데다 금리 조건에 별다른 조건을 붙이지 않는다.현재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CMA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품은 미래에셋증권의 ‘CMA-환매조건부채권(RP) 네이버통장’이다. 예치금 1000만원 이하에 적용하는 금리가 연 2.50%다. 1000만원 초과분에는 연 1.95%를 적용한다.환매조건부채권(RP)에 주로 투자하는 다올투자증권 CMA(RP형)는 연 2.40%를 적용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우리WON CMA Note(종금형)’도 연 2.40%(1000만원 이하)~2.20%(1000만원 초과)로 높은 편이다. 우리투자증권 상품과 같은 종금형 CMA는 예금자보호법 적용을 받아 원리금 5000만원까지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더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 사이에선 발행어음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증권사 발행어음은 예금처럼 만기(1년 이내) 때 확정 수익을 지급하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이다. 발행사인 증권사가 도산하지 않는 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다. 증권사는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기업 대출과 채권, 회사채 등으로 운용한다.지난 16일
지난주 1480원대에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7일 야간 거래에서 1442원20전으로 마감했다. 외환당국의 적극적 개입과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를 가동했다는 소식이 환율을 끌어내렸다. 국내 증시로 복귀하는 서학개미에게 양도소득세를 면제할 것이라는 파격적인 세제 혜택안 발표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전문가들은 환율이 연말까지 1440원 안팎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상무는 “정부가 강력한 개입을 이어가는 데다 서학개미에 대한 양도세 면제 혜택 영향도 커질 것”이라며 “올해 말 환율은 1440원 내외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을 계기로 수출기업을 비롯한 외환시장 참여자들이 달러를 시장에 방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임환열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이 떨어지면서 그동안 달러를 쌓아놨던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추격 매도 형태로 풀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며 “연말 환율이 1440원 부근에서 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국내 채권시장은 연 2.9%대를 맴돌았다. 26일 서울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주(연 3.010%) 대비 0.052%포인트 하락한 연 2.958%에 마감했다. 24일엔 연 2.939%까지 하락하기도 했다.전문가들은 국채 금리가 당분간 연 3%를 밑돌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다음달 국고채 발행 규모를 16조원으로 제시했다. 감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재부가 시장 수급 여건을 고려해 국채 공급을 조절할 뜻을 시사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을 고려할 때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당분간 연 2.85~3.0%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마지막주 거래를 앞둔 이번주 뉴욕증시에선 30일 ADP 주간 고용변화 보고서, 31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 고용지표가 발표돼 미국 고용시장 흐름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시장에서는 연말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전반적으로 낙관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월가는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에 미국 증시가 상승하는 경향이 강했던 흐름이 올해 마지막 3거래일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주요 주가지수가 이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거나 이에 바짝 다가선 상황인 만큼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매년 초 나타나는 주가 흐름도 이번주 시장의 관심사다. ‘퍼스트 파이브 데이즈’로 불리는 새해 1월 2일부터 첫 5거래일의 거래 양상은 역사적으로 한 해 전체 증시 흐름을 가늠하는 신호로 본다. S&P500지수는 연초 첫 5거래일 동안 48번 상승했는데 연간 기준으로 40번 상승했다. 주세페 세테 리플렉시비티 대표는 “이번주는 새해를 앞두고 거래량이 적고 변동성이 큰 한 주가 될 가능성이 있어 시장에 남아 있는 트레이더들에게는 포지션을 조정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했다.이번주 중국 상하이 증시에선 12월 제조업 및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1일 나온다. 이 지표로 중국의 경제 활동 흐름을 매달 조기에 가늠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제조업 PMI가 전달(49.2)보다 오른 49.4, 비제조업 PMI는 전달(49.5)보다 상승한 49.8을 기록해 두 지표 모두 개선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