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최대 철강회사인 신일본제철은 스미토모금속 고베철강 등과 지분 교환을 늘려 서로 최대주주가 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3사는 내년 3월 말까지 서로 지분 취득을 확대키로 했다.

신일철은 스미토모금속에 대한 출자 비율을 현재 5%에서 9.4%로 늘릴 방침이다.

그 경우 현재 최대주주인 스미토모상사(7.5%)를 제치고 스미토모금속의 최대주주가 된다.

스미토모금속도 신일철에 대한 지분율을 1.8%에서 4.1%로 늘려 최대주주로 부상하게 된다.

신일철과 스미토모금속은 또 고베철강에도 각각 150억엔(약 1200억원)을 추가 출자해 지분 비율을 3.4%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신일철과 스미토모금속은 현재 고베철강의 지분을 각각 2.05%씩 갖고 있다.

고베철강도 신일철과 스미토모금속에 대한 출자를 늘려 각각 0.8%와 2.4%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신일철이 일본 내 다른 철강회사와 지분 교환을 늘리기로 한 것은 아르셀로미탈 등 세계적 철강회사의 적대적 기업 인수·합병(M&A) 등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다.

신일철 관계자는 "이번 지분 교환 확대를 계기로 스미토모금속 고베철강과 기반시설 공동 이용 등 사업제휴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일철은 스미토모금속과 생산 위탁이나 스테인리스 사업을 아예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해외 사업에도 공동 진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