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서브프라임과 중국 긴축, 고유가 등 삼각파도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기는 내년말까지 상승 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성권 연구위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중장기 국내 경기 전망'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내년 국내 경기는 대외여건의 부담이 있지만 극복 가능할 것"이라며 "소비와 수출을 주축으로 한 경기 상승 모멘텀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북경협 확대와 신정부 출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선 대외여건의 변수에 대해 "미 서브프라임 해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이지만 FRB의 금리 인하 지속과 미국 정부의 서브프라임 대책 등으로 점차 해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의 경우 2007년 연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신규 대출 규모가 하락 추세인 반면 무역 흑자는 대폭 확대되고 있어 향후 금리 인상보다 위안화 절상 쪽에 무게를 둘 것으로 이 연구위원은 전망했다.

때문에 한국의 대중 수출 모멘텀에는 큰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없다는 설명이다.

중국경제의 고공행진, 달러 약세 전망 등을 감안하면 국제 유가는 상당기간 고공행진을 지속하겠지만 현 수준에서 급등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위원은 "국내 경기는 소비회복세 지속과 수출 강세 등을 바탕으로 2003년 이후 평균 확장 기간을 상회하는 상승국면을 나타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국내 소비가 금리 상승에 따른 제약요인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향후 금리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득상승, 고용 개선, 부의효과(wealth effect) 등을 바탕으로 회복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수출도 전통주력산업의 강세 지속과 수출시장 다변화, 중국경제의 고도성장 지속 등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와 함께 2차 남북정상 회담을 계기로 남북경협 분야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03년에 비추어 볼때 신정부 출범 1차년도 재정지출 확대와 외국인 직접투자촉진책 등이 예상되고 있어 경제회복세 지속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