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흐름 다소 부진해도 실망할 것 없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제17대 대통령 선거가 예상대로 이명박 후보의 당선으로 마무리됐지만 20일 주식시장은 생각만큼 시세를 분출하지 못하고 있다.
향후 경제 회복과 정치 안정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아직도 가시지 않은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증권의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이명박 당선자의 압승은 경제와 정치 안정에 비중을 둔 국민들의 염원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이같은 의지는 향후 증시에도 반영될 전망"이라고 발했다.
이명박 당선자가 내걸고 있는 '747 공약(10년간 7%대 성장, 2017년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세계 7대 경제강국 진입)'은 최근의 흐름을 감안할때 어느 정도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판단.
다만 심 팀장은 "세금완화와 국토개발·남북경협 강화에서 보여지는 세수와 정부 지출 증가간의 미스매칭 문제, 부동산 정책 완화시 예상되는 증시 자금 이탈 부담 등 경제 성장과 함께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내 증시가 휴장하는 동안 미국은 유동성 지원에 매진하는 등 미국의 유동성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연말과 연초 유동성 자금을 더 많이 필요로할 것"이라면서 "부족한 유동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국부펀드의 지원이 원활히 진행된다면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큰 위기 상황으로 진전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증시도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
미국 증시가 안정을 찾아준다면 이번 '대선효과'는 배가 되겠지만 그 전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다.
심 팀장은 "기존 대선테마 소형주의 시세탄력은 둔화되고 있지만, 신정부 경제정책 수혜주 중 대형주의 시세 탄력이 상승하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연말 윈도우 드레싱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20일 지수 상승폭이 크지 않더라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증권사는 대선과 관련해 증권과 건설, 철강, 은행, 지주사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소형주보다는 중/대형주에 비중을 둘 것을 권고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향후 경제 회복과 정치 안정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아직도 가시지 않은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증권의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이명박 당선자의 압승은 경제와 정치 안정에 비중을 둔 국민들의 염원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이같은 의지는 향후 증시에도 반영될 전망"이라고 발했다.
이명박 당선자가 내걸고 있는 '747 공약(10년간 7%대 성장, 2017년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세계 7대 경제강국 진입)'은 최근의 흐름을 감안할때 어느 정도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판단.
다만 심 팀장은 "세금완화와 국토개발·남북경협 강화에서 보여지는 세수와 정부 지출 증가간의 미스매칭 문제, 부동산 정책 완화시 예상되는 증시 자금 이탈 부담 등 경제 성장과 함께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내 증시가 휴장하는 동안 미국은 유동성 지원에 매진하는 등 미국의 유동성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연말과 연초 유동성 자금을 더 많이 필요로할 것"이라면서 "부족한 유동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국부펀드의 지원이 원활히 진행된다면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큰 위기 상황으로 진전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증시도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
미국 증시가 안정을 찾아준다면 이번 '대선효과'는 배가 되겠지만 그 전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다.
심 팀장은 "기존 대선테마 소형주의 시세탄력은 둔화되고 있지만, 신정부 경제정책 수혜주 중 대형주의 시세 탄력이 상승하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연말 윈도우 드레싱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20일 지수 상승폭이 크지 않더라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증권사는 대선과 관련해 증권과 건설, 철강, 은행, 지주사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소형주보다는 중/대형주에 비중을 둘 것을 권고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