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본회의는 공화당 외교위원회 간사인 리처드 루가 의원 등이 발의한 한·미 관계 125주년 기념 결의안(S.Res.279)을 19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루가 등 5명의 상원의원이 지난 7월24일 공동 발의한 이 결의안은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25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긴밀했던 양국 간 협력 관계를 되새기고 향후 한·미 간 동맹 관계를 더욱 강화시켜 나갈 것을 다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상원이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으로 사실상 확정된 날에 맞춰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의미있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결의안은 특히 "한·미 양국이 지난 50여년간 한·미 동맹을 통해 한반도를 안정시키고,경제 인적교류 국제무대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한·미 동맹이 계속 강화되고 양국 간 경제 교류가 확대되길 기대하면서 미국은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남북한과 실질적인 대화를 지속하고 한국과의 동아시아 지역 협력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이와 함께 주한 미군이 한반도 안정 유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한·미가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명시했으며,한국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에 파병하는 대테러전에 기여하고 재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앞서 루가 의원은 결의안 발의 발언을 통해 한·미 양국은 경제 교육 안보 등 여러 분야를 망라하는 폭넓은 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200여만명의 한국계 미국인들이 양국 관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중요한 한·미 관계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