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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성장의 화두는 해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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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국내 시장의 성장성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진출에 나선 기업들의 주가는 대체로 상승, 시장에서 일단 긍정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 중국 공략 돌입=대형 유통업체들은 국내 점포확장이 점차 한계에 직면함에 따라 해외진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17일 중국 할인점 업체 지분 49%를 인수했다며 적극적인 중국 시장 진출계획을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는 롯데백화점 러시아 모스크바점을 냈으며, 내년 8월에는 베트남 호치민에 롯데마트를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의 글로벌화는 무엇보다 국내 유통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경쟁이 치열해 더 이상 큰 폭의 매출 확대가 어렵다는 데서 나온 생존전략으로 읽힌다.


    해외진출 기대감은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18일 롯데쇼핑은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 전날보다 2.49% 오른 39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사 분석은 다소 엇갈렸다. 한양증권은 롯데쇼핑이 해외시장 거점을 확보했고, 신세계와의 밸류에이션 차이를 만회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현대증권은 기업가치에 당장 영향을 미칠만한 변수가 아니라고 분석했다.


    맞수 신세계는 1997년에 중국에 이마트를 오픈한 이후 현재 상하이와 텐진 등에 10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10개 가량의 점포를 신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세계를 내 공장으로=유통업 외에도 대부분 업종에서 해외 사업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러시아 자동차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2010년께 러시아 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는 미국, 중국, 터키, 인도, 체코 등 6개국에서 200만대의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그야말로 세계 각지가 공장인 셈이다.


    현대차 역시 18일 전날 대비 3.88% 오른 가격으로 장을 마쳤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현대차의 러시아 공장 설립은 시기적으로 적절하며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건설, 중공업 분야 굵직굵직한 수주 소식도 해외에서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리비아 2470억원 규모 발전설비 공급계약과 필리핀 2935억원의 발전설비공사 수주를 잇따라 발표하는 기염을 토했다.


    GS건설은 지난 17일 베트남 중앙정부로부터 BT(Build-Transfer) 프로젝트 투자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최초의 외국인 사업인 이 프로젝트는 6000가구 이상의 주거단지와 상업 시설을 개발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는 7조원을 상회한다. GS건설은 향후 베트남 시장을 기반으로 대규모 해외 복합 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18일 두산중공업과 GS건설 주가는 각각 4.66%, 2.33%씩 나란히 올랐다.



    ◇"지금은 해외 M&A 호기"=그런가하면 삼성전자LG필립스LCD는 해외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몸집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LG필립스LCD는 18일 대만의 경쟁업체 한스타디스플레이의 우선주 1억4000만주를 취득, 전략적 제휴를 맺었고, 삼성전자는 지난 8월부터 일본 소니와의 합작사 S-LCD를 통해 8세대를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18일 6일만의 하락세를 일단 멈춘 보합세로, LG필립스LCD는 닷새만에 반등해 2.42% 오른 가격에 장을 마쳤다.


    최근 자금 이탈과 수익성 악화 등으로 어려움에 놓인 은행들은 적극적인 해외 M&A를 통한 타개책을 모색 중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빈탄 마눙갈 은행을 인수해 현지인 대상 소매금융을 강화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노스아메리카내셔널뱅크 인수를 마무리지었고, 국민은행도 중앙아시아와 동남아 지역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9일 보고서에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로 인해 보수적인 자금 운용이 필요하지만, 해외기업 인수는 위험보다 기회”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해외 M&A 진출을 고려해야 하는 업종으로 자원과 에너지, 금융업을 꼽고 “국가 산업전략 뿐 아니라 국내 시장의 경쟁 격화 등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와 수익원 발굴 분야로 진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해외 진출을 시도했던 많은 기업들이 현지 국가의 시장과 산업, 규제, 세제 등 사전 기초정보에 대한 제약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해외 M&A는 이질적인 문화와 시스템 통합 등을 포함하므로 인수 후 통합과정에 대한 면밀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터넷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주목된다. 지난달 네이버재팬을 설립한 NHN은 내년 초 일본 검색 서비스를 앞두고 있으며, 중국 다롄에 검색 데이터베이스 분석 등을 담당할 NHST도 설립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11월9일부터 12월10일까지 실시한 공개 매수에서 게임온의 청약주식 3만9812주 중 2만4268주를 취득함에 따라 이미 이뤄진 유상증자 2만주를 합해 총 3만4072주(지분 34.27%)를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네오위즈게임즈는 게임온의 1대 주주로 올라섰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주가는 이날 0.40% 상승 마감했다.

    판도라TV는 내년 상반기 중 한·중·일·영어를 포괄하는 다중 언어 기반의 글로벌 사이트를 오픈할 계획이며, 곰TV를 운영하는 그래텍은 내년 미국에 서버를 설치해 전세계에 e스포츠를 중계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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