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내년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다른 건설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던 데다 업계 최고의 수주실적으로 향후 안정적 성장동력을 확보했으며 내년 인수합병(M&A) 이슈까지 겹쳐 있기 때문이다.

동양종금증권 이광수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탁월한 기술과 영업력은 치열해지는 건설업 환경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며 새 정부의 건설경기 부양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동안 현대건설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4분기 매출 1조7000억원,영업이익 1354억원을 기록하며 실적부진 우려를 불식시키고 연말까지 12조원어치의 일감을 수주할 것으로 보여 성장성 문제도 해결할 것이라는 얘기다. 또한 중동을 중심으로 3분기까지 3조1876억원의 수주를 기록한 것도 현대건설의 향후 가치를 높여주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 태안기업도시 착공으로 현대건설이 향후 14년간 7조5000억원어치의 안정적인 수주물량을 받게 된다는 점과 내년 매각이 가시화될 경우 얹어질 프리미엄도 현대건설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현대건설이 2008년과 2009년에는 연평균 20%가 넘는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