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8일 롯데쇼핑이 중국 대형마트 경영권을 인수한데 대해 해외시장 거점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롯데마트는 네덜란드계 중국 대형마트인 ‘마크로(Makro)'사의 지분 49%를 스위스 SHV 사로부터 경영권 확보 조건으로 780억원에 인수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날 공시했다.

김승원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마크로사의 최대주주는 중국 국영기업인 CTV사로 잔여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는데 중국정부는 이 지분을 공개입찰을 통해 매각할 계획"이라며 "롯데쇼핑이 잔여지분에 대해서도 인수자로 선정될 경우 인수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초기 중국시장 출점에 따른 BEP(손익분기점)가 2~3년임을 감안할 때, 순이익이 연간 20~30억원인 마크로사의 경영권 인수는 직접 출점에 따른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는 것.

또한 롯데쇼핑은 이번 지분인수로 신세계와의 밸류에이션 차이를 만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도 오산 물류센타 가동이 내년부터 본격화됨에 따라 대형마트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한편 마크로사는 중국 북경에 5개점, 천진에 2개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 1개점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1120억원, 순이익 21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매출액 및 순이익은 각각 1500억원, 35억원으로 전망된다.

롯데쇼핑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9만3000원 유지.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