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은 17일 "1900P선 아래에서는 저가 매수세 유입에 따른 하방경직성을 기대할 수 있다"며 제한적이지만 연말 랠리에 대한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민성 책임연구원은 "지난 주말 비록 1900P를 하회하며 마감했지만 지지선을 잃고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기는 섣부르다"며 "왜냐하면 바로 아래 20일선이 놓인 1880P선이 지난 11월23일 저점에서 12월6일 고점까지의 상승폭에 대한 38.2% 되돌림 구간이라는 점에서 1880~1900P선 사이에서 지지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밝혔다.

지난주 1900P선 아래에서 대기 매수세가 만만치 않게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대내적으로 이번주 대선 이후 정국 안정과 새정부의 정책에 대한 기대가 증시에 반영될 수 있겠고 대외적으로 미국에서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시 쇼핑시즌이 다가오고 있다"며 "지난번 추수감사절 시즌때처럼 소비 지출이 호조를 보인다면 제한적이나마 연말 랠리를 펼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신용경색 우려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으며 중국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에 따라 대출 및 예금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결국 기존 악재들의 영향에서 글로벌 증시가 얼마만큼 벗어날 것인가가 지수 하방경직성 확보와 연말 랠리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의 매물 소화 여부가 중요해보이며 연말 배당을 겨냥한 매수세와 조정시 저가 매수세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