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백두산 관광은 북한 고려항공을 이용해 '김포공항~동해 직항로~삼지연공항' 코스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16일 "삼지연공항의 안전 사정을 들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백두산 관광에 부정적"이라며 "고려항공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북측도 외화를 획득할 수 있는 고려항공 이용에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 공항으로는 김포공항이 유력하다.

일부 지방 공항도 검토됐지만 관광 수요와 보안 문제 때문에 적당하지 않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항로는 강원도 지역을 지나 동해로 나간 뒤 북쪽으로 직선으로 올라가 백두산 삼지연공항으로 향하는 동해 직항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 소식통은 "군사 보안상 서해 쪽보다 동해 직항로가 더 안전하다는 게 북측의 판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항공로를 이용하는 백두산 관광은 현대그룹이 담당하며 내년 5월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