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 온라인 쇼핑몰 시대가 머지않았습니다."

온라인 전자지불 벤처기업 이니시스의 전수용 대표(41)는 16일 "개인 간 온라인 판매대금 지불을 안전하게 대행해주는 즉석 P2P 전자지불 솔루션인 'INIP2P'를 개발,최근 상용화 시험을 마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금까지 개인과 기업 간(B2C) 전자지불 대행서비스는 있었지만 블로그나 카페,미니홈피 등의 사적 영역에서 물품대금 결제를 안전하게 대행해주는 P2P 전자지불 서비스가 상용화되기는 처음이다.

누구나 쇼핑몰을 개설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니시스는 18일부터 현대카드와 제휴해 시험 서비스를 한 뒤 내년부터 본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예를 들어 중고노트북을 팔고 싶다면 'INIP2P' 홈페이지에서 결제버튼 생성 프로그램을 복사,자신이 운용하는 블로그나 카페,미니홈피의 노트북 사진 옆에 붙여넣기를 하면 결제버튼이 생성돼 구매자는 클릭 몇 번만으로 결제할 수 있다.

전수용 대표는 "결제된 대금을 대행사가 보관하고 있다가 물건이 최종 전달됐을 때에만 입금해주는 에스크로 방식이라 판매자는 물건 대금이 통장에 입금될 때까지 불안해 할 이유가 없고 구매자는 입금한 돈을 날릴 염려가 없다"고 말했다.

물품거래 과정의 리스크를 모두 대행사와 카드사가 떠안기 때문에 별도의 인터넷 뱅킹이나 무통장 입금,전문쇼핑몰 등록이 필요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수수료도 거래액의 5%로 낮춰 6~13%에 달하는 기존 오픈마켓과 차별화했다"고 강조했다.

이니시스는 우선 거래금액을 월 100만원으로 낮춰 서비스를 시작한 뒤 거래금액 한도를 점차 높여나갈 방침이다.

전 대표는 "지난 4월 시작한 B2B사업도 본궤도에 올라선 만큼 새로운 P2P사업이 내년 회사 목표인 총 거래액 3조5000억원,매출 1000억원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니시스는 지난해 지불대행 수수료 등으로 563억원의 매출과 28억원의 순익을 올렸으나 주 고객인 인터넷 쇼핑몰 시장의 정체로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새 수익원을 찾아왔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