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터 전문기업 옵토마(대표 테리 쿼)는 대만 내 순위 38위인 코어트로닉 계열사로 회사명을 주력 브랜드로 사용한다.

프로젝터 분야에서는 현재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로 정평이 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평가가 이를 잘 보여준다.

2006년도 PMA 보고서에 따르면 옵토마의 DLP(디지털 광학 처리) 프로젝터의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7.6%로 이 분야 1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홈시어터 프로젝터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003년 한국 시장에 첫 진출한 옵토마는 3년 만에 국내 점유율 3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 시장에서도 초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독자 기술력을 집약한 다양한 프로젝터를 발빠르게 선보인 덕택이다.

2003년 세계 최초로 초경량(0.9㎏) DLP 프로젝터 'EP725'를 출시한 데 이어 2005년에는 광촉매 공기청정 기능을 내장한 DLP 프로젝터 'H27'을 세계 처음으로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1만달러 이하인 분리식 DLP 1080p 홈시어터용 프로젝터 'HD81'을 선보임으로써 프로젝터의 새 기준을 연이어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선명한 색감 재현과 화질 재생이 가능한 트루비비드(True Vivid™) 기술과 프로젝터 램프 자외선을 광촉매로 활용한 공기청정 기술을 개발하는 등 자체 기술 확보에 주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홈시어터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한국 시장을 겨냥한 제품 출시 전략도 주효했다.

지난 9월에 선보인 풀 HD 프로젝터 HD80은 이전 모델인 HD81에 비해 10배 이상의 판매액을 기록하는 등 국내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HD80은 최신 1080p급 영상 DMD칩을 사용,고해상도 화질을 254㎝(100인치)가 넘는 대형 화면에 재현함으로써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고급 스포츠카를 연상케 하는 유선형 디자인과 공기청정 기능 등을 감안할 때 가격(280만원) 대비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

회사 관계자는 "기존 720p급 해상도에 비해 2배 이상 세밀한 영상으로 멀티플렉스 극장 수준의 영상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옵토마는 한국 시장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은 홈시어터 시장을 포함,매년 30% 안팎의 고속 성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 4월 조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정부조달 우수제품전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는 프로젝터 업계를 대표하는 전문 기업으로서 한국 내 위상을 넓히는 장기 포석의 일환이다.

올해는 한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광고 예산을 편성,온ㆍ오프라인에 적극적으로 광고를 시작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테리 쿼 옵토마 대표는 "가정과 개인 오락이 디지털 기술의 융합으로 시시각각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를 일상생활에서 즐길 수 있는 제품을 경쟁사보다 앞서 한국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