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반등 하루만에 다시 뒷걸음질쳤다.

14일 코스닥은 전날보다 8.15P(1.11%) 떨어진 725.53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선물옵션동시만기 등 주요 이벤트를 무난하게 통과한 가운데 지수는 소폭 상승하며 출발했지만, 불안한 해외 증시 흐름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약세권으로 밀려났다.

전날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고, 장중 무디스의 씨티그룹 신용등급 하향 소식에 아시아 주요 증시들이 출렁거리며 시장에 부담을 줬다.

개인 투자자들은 428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2억원과 6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지만 종이목재와 섬유/의복, 컴퓨터서비스 등 일부는 상대적 강세를 시현했다.

외국계 창구로 매물이 대거 쏟아지며 NHN이 5% 넘게 급락했다. 다음과 SK컴즈, 인터파크, 네오위즈 등 다른 주요 인터넷주들도 맥을 추지 못했다.

LG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이 나란히 뒷걸음질쳤고, 메가스터디와 키움증권, 평산, 하나투어 등도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내년 고성장이 기대된다는 증권사의 긍정 평가에 서울반도체는 이틀 연속 뜀박질했고, 태웅과 아시아나항공, 포스데이타도 강세를 시현했다.

GS홈쇼핑에 인수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디앤샵이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포스코건설로부터 발전 보조설비 구매의향서를 접수했다고 공시한 범우이엔지가 6% 가까이 급등했고, 인선이엔티는 태안지역 폐기물 처리 작업에 참여키로 했다고 밝히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이화공영홈센타는 닷새째 하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메릴린치가 사실상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경영권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급등락을 거듭하던 초록뱀은 6.3% 내린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상한가 14개를 포함해 440개 종목이 상승했지만, 499개 종목의 주식값은 떨어졌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