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가면 특별한 '잔'들을 만날 수 있다.

13일 개막된 '국제 공예트렌드 페어'에서 1000가지 모양의 잔을 전시하고 있는 것이다.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의 글라스부터 소라를 닮은 컵 등 장인들이 정성껏 만든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식기가 잔이다.

잔은 단순히 내용물을 담는 기구는 아니다.

그 모양과 색에 따라 음식의 맛과 멋을 달라지게 한다.

어느새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자리를 종이컵이 차지한 지 오래다.

쓰기에 조금 불편해도 장인의 혼이 담긴 멋진 잔 하나 마련하면 어떨까.

생활에 은은한 향기가 살아날 것이다.

김정욱 기자 ha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