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6집 'Thank You'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뜨거운 안녕'으로 인기몰이중인 토이가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처음 출연하여 많은 화제를 낳았다.

토이의 유희열은 앨범에 함께 참여한 객원 가수들인 김연우, 김형중, 이지형과 함께 출연하여 토이의 히트곡들과 함께 이번 6집 타이틀곡인 '뜨거운 안녕'을 부르며, 팬들과 재회를 나누었다.

이어, 유희열은 윤도현과 이루어진 토크에서, 가요계에 90년에 '김장훈과 한국 사람'으로 데뷔하게 되었다고 말하며 "그룹 이름만 들으면 여러명 같지만, 멤버는 달랑 김장훈과 나뿐이었다"고 밝혀 큰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서 유희열은 "그 때 둘 다 너무 돈도 없고 가난해서 둘 다 삐쩍 말랐었다"고 힘들었던 당시의 추억을 되새기겼다. 유희열은 "그래서인지 요즘 김장훈씨가 기부를 많이 한다는데, 믿을 수가 없다. 모르긴 몰라도 청약 통장 하나쯤은 따로 챙겼을 것이다"며 놀림 섞인 농담을 던졌다.

또, 김장훈의 히트곡인 '난 남자다'의 탄생 비화도 함께 밝혔다.

사연은 어느 날 밤, 김장훈이 찾아와 '헝가리안 무곡'같은 곡을 하나 써달라는 주문에, 유희열은 평소에 영감을 받았던 영화 '애마 부인'의 배경 음악을 모티브로 더해서, '난 남자다'를 만들었다고 털어놨다.

이 날, 유희열은 그 외에도 재치 어린 많은 토크를 나누며, 라디오 DJ 출신다운 녹슬지 않은 말 솜씨를 증명했다. 객원 가수들이 무대에서 노래하는 동안, 뒤에서 피아노와 건반을 유려하게 연주하면서, 토이의 무대를 더욱 빛냈다.

한편, 이 날 토이의 출연 소식에 공개 녹화가 있던 KBS홀에는 KBS의 여직원들과 여자 작가들이 대거 몰려 잠시동안 KBS의 업무 공백이 생겼다는 후문이다. 또, 토이의 팬들은 수많은 플랜 카드를 제작해와 '아이돌 가수의 원조가 토이'임을 지속적으로 주장(?)했는데, 윤도현은 그 플랜 카드를 보면서, '요즘 아이돌 가수들에
비하면 뭔가 부실하다'며 농담 섞인 지적을 해서, 팬들의 아우성을 샀다.

이 날의 녹화분은 오는 21일 금요일밤 방송된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