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전문 교육 서비스 업체인 킨더슐레가 신규 사업 진출을 노리는 기업들에게 '귀한 몸'으로 떠올랐다. 한달 새 에스엠픽쳐스EBT네트웍스가 킨더슐레 인수에 관심을 드러낸 것이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EBT네트웍스는 지난 12일 교육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킨더슐레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를 위해 에이트픽스를 상대로 15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EBT네트웍스는 앞으로 킨더슐레와 킨더뮤직 브랜드의 직영점 추가 개설 및 가맹점 확대 등을 통해 사업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선 지난달 15일 에스엠픽쳐스는 킨더슐레의 인수를 검토한다고 밝혔었다. 에스엠픽쳐스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유가증권신고서를 통해 킨더슐레의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이며, 이를 위해 1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에스엠픽쳐스의 킨더슐레 인수 검토는 지분 매입가격 등에서 양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무산됐다. 이에 따라 함께 추진하던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철회됐다.

에스엠픽쳐스는 대신 킨더슐레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었다. 에스엠픽쳐스는 "업무제휴를 통해 킨더슐레가 보유하고 있는 영상 관련 제반 저작물을 소매 및 렌탈 유통망 에 판매할 수 있는 독점 권리를 1년간 갖기로 했으며, 교육관련 DVD저작물을 킨더슐레가 보유하고 있는 보육시설물에 유통키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여러 기업들이 킨더슐레에 관심을 갖는 것은 킨더슐레가 영유아 교육시장에서 독점적 위치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킨더슐레는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놀이학교'의 개념으로 운영되고 있는 영유아 교육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알려져 있다. 2002년 1월에는 하바놀이학교로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교육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자체 교육 콘텐츠만 해도 6000가지 이상을 보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