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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려났던 패션 브랜드 주인 바꾸고 '재기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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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업체를 바꾸거나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국내 시장에서 재기를 노리는 토종 및 수입 패션 브랜드들이 잇따르고 있다.

    유통망 부진이나 브랜드 관리 소홀로 제대로 운영되지 못해 밀려났거나 퇴출 위기에 처했던 브랜드들이 유통망이 넓고 영업 노하우가 탄탄한 기업들로 주인을 바꾼 뒤 앞다퉈 국내 시장에 재도전하고 있는 것.

    1990년대까지 여성 패션 시장을 장악했던 논노패션의 '샤트렌'은 2006년 1월 형지어패럴이 인수한 뒤 약 2년 만에 전국 180개 매장에서 연간 1000억원어치가 팔릴 정도의 인기 브랜드로 재기에 성공했다.

    1990년대 당시 백화점에서 고가에 팔리던 고급 브랜드였던 샤트렌을 중.저가 어덜트 캐주얼로 방향을 바꾼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형지어패럴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1년까지 백화점 여성 커리어 브랜드를 대표했던 '끌레몽뜨'를 지난해 재시판,또 한 번의 '재활 공장' 성공 사례를 노리고 있다.

    잦은 대표이사 변경 등 조직적인 문제가 불거지면서 경영난이 악화됐고 백화점 커리어존 붕괴 현상과 맞물리면서 접었던 끌레몽뜨를 기존의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품질을 유지하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커리어 브랜드로 부활시킨 것.현재 전국 100개 매장에서 300억원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밖에도 온라인쇼핑몰 홈쇼핑 등 온라인 마켓을 통해 부활의 문을 두드리는 브랜드들도 눈에 띈다.

    백화점 여성복 브랜드로 유명했던 마르조,크림,솔로이스트,데스틸 등이 그런 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브랜드는 이미 어느 정도 인지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른 제품보다 제품의 품질 면에서 신뢰도가 높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2004년부터 올 7월까지 한국팬트랜드가 전개해 온 아웃도어 브랜드 '버그하우스'를 내년 초부터 재시판한다.

    영국에서는 버그하우스가 '아웃도어 브랜드의 버버리'라 일컬어질 만큼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유통망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브랜드 관리가 소홀해 지난 6월부터 일부 매장들이 문을 닫는 등 퇴출 위기에 놓여 있었다.

    버그하우스의 '구원 투수'를 자임하고 나선 곳이 이랜드다.

    아웃도어 브랜드를 소유하지 못하고 있던 이랜드가 영국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내년부터 다시 전개키로 한 것.이랜드 관계자는 "12개 매장을 제외하고 버그하우스의 브랜드 이미지와 맞지 않는 곳은 철수시켰다"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내년엔 백화점 10개,가두점 50개 운영을 목표로 아웃도어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캐주얼 브랜드 '루츠'도 지난 8월 SK네트웍스를 통해 재진출했다.

    사보이유통이 1995년 론칭했지만 2003년 부도가 나면서 브랜드를 접었다.

    루츠는 힙합 스타일이 유행이던 당시 백화점에서 '잘나가는' 유니섹스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로 통했다.

    미국 폴로랄프로렌사의 '클럽모나코'도 루츠와 비슷한 형태로 국내 패션시장에 재진입했다.

    태승트레이딩이라는 의류업체가 2005년 봄까지 운영하다 기본 스타일의 캐주얼 브랜드들이 정체기를 맞으면서 문을 닫았던 것.오브제가 올 8월부터 기존의 클럽모나코 이미지를 벗고 고급스러운 캐주얼 브랜드로 다시 전개하고 있다.

    백화점 중심으로 유통시키던 남성 캐주얼 브랜드 페리엘리스 뉴욕은 브랜드를 완전히 뜯어고쳐 재출범한다.중소 의류업체 슈페리어가 올해 말까지 남성 캐주얼로 전개하다 내년엔 와이드홀딩스라는 자회사를 만들어 여성 캐주얼 브랜드 페리엘리스 아메리카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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