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저녁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오페라 하우스에서 오페라 라보엠 공연중 불이나 관객과 직원 등 24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화재현장의 목격자들은 "불길은 무대에서 불을 붙이는 공연 과정에서 발생했다. 순식간에 커튼과 조명시설로 불이 옮겨가 천장까지 번졌다"고 밝혔다.

불길이 번지자 관객과 무대관계자 배우 등이 밖으로 긴급대피했다．

이중 공연단원 6명과 배우4명，무대 관계자 1명，관객 등 25명 가량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30여대와 소방관 130여명을 현장에 보내 20여분만에 불길을 잡았다．

목격자 김모(24·대학생)씨는 “공연 도중 화로에 불을 붙이는 장면이 있었는데 불이 확 타오르며 천장까지 번졌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들은 “불길은 3층 객석에 있던 관객들이 열기를 느낄 정도로 치솟았다”고 전했다．

대피 과정에서 다행히 큰 혼란은 없었으나 공연장을 빠져나온 일부 관객들이 입장료 환불을 요구하며 항의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피해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전당 관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